화웨이, 새해 7500억원 채권 발행
화웨이, 올해 첫 채권 발행...현재까지 총 380억 위안 조달
美 제재·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선제적 자금 확보 움직임
화웨이, 새해부터 구조조정 단행...딩윈, 엔터프라이즈·캐리어BG 총재 겸직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8일 중국 경제매체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 6일 40억 위안(약 7523억원)의 중기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2.7~3.3%이며 상환 기간은 3년.
화웨이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 화웨이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본토 시장에서 10차례 채권을 발행해 380억 위안(약 7조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본사 및 자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
그동안 화웨이는 서방 은행에 차입을 의존해왔으나 미국 제재로 중국 본토로 차입선을 돌리고 있다.
화웨이는 이번에도 중국 국내에서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거듭 밝혔다. 향후 사업 혹한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탄'을 준비
최근 화웨이의 현금 투자 구조 변화로 현금성 자산이 소폭 감소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20년 말 화웨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973억 위안으로 2019년에 비해 21.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화웨이가 직면한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비즈니스 성과는 지금까지 긍정적
이번 채권 발행이 화웨이가 재정적 문제가 있거나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
샹리강 정보통신(IT) 전문가는 앞으로 화웨이에 미치는 미국의 제재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전망
"화웨이가 반도체 기업들과 철저한 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본을 보충해야 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
"실존적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미국의 제재는 주로 화웨이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데, 화웨이는 최근 클라우드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또 2022년 실적이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며, 이후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도 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9%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제재와 반도체 공급 부족,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 원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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