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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경제

코스피 2,720...폭락장서 1400억 던진 연기금에 개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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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만에 4% 넘게 하락하는 등 폭락장세 속 연기금이 하루만에 1400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개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연기금은 그간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 대규모 매수를 통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 바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58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하루 증시에서 1714억원을 매도했는데, 이 중 대부분을 연기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증시에서 물량을 대규모로 덜어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연기금은 올해 증시 개장일이었던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4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연기금은 6208억원을 팔았다. 이 기간 기관 전체 순매도액은 1244억원이다. 즉 연기금을 제외하면 나머지 금융투자와 은행, 보험 등은 국내 주식을 4964억원 샀다는 의미다. 연기금의 강한 매도세에 코스피도 같은 기간 5.02% 빠졌다.

연기금은 증시에서 구원투수로 불린다.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지수가 폭락했을 당시만해도 연기금은 2020년 3월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86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연기금은 행보가 180도 달라졌다. 연기금은 지난 한해 동안에만 국내 증시에서 24조142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원성을 듣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실탄 비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단군이래 기업공개(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위에 달한다. 국민연금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수를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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