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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경제

카카오그룹, 대표 탈세 논란 겹친 카카오 9만원 붕괴 (페이/뱅크는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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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

대표 탈세 논란 겹친 카카오 9만원 붕괴, 페이/뱅크는 신저가

 

카카오 판교 오피스. (매경DB)

 

연일 하락세를 이어오던 카카오 3형제가 또다시 급락세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탈세 논란에 카카오 주가는 장중 9만원 선이 깨졌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했다.

19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내린 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8만73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액면분할 후 주가가 9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장중 4.85% 하락한 12만7500원까지 떨어졌고, 카카오뱅크는 4.96% 하락한 4만1150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날 카카오페이는 4.48% 내린 12만8000원에, 카카오뱅크는 3.46% 내린 4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의장과 그의 처남 등을 탈세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1월 1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센터 책임자인 윤영대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은 김 의장이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할 당시 얻은 양도차익을 보유 주식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설명에 따르면 회계 조작을 통해 케이큐브홀딩스는 3639억원, 김 의장은 5224억원의 양도세를 내지 않아 총 8863억원을 탈세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카카오그룹주는 연이은 경영진 ‘먹튀’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류 대표는 스톡옵션을 대량 매각해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1월 10일 사퇴했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하겠다”고 밝히며 경영진 먹튀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매각 논란 경영진 8명 중 3명 사퇴

 

새로운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주식 다시 매입

스톡옵션 대량 매각으로 일명 ‘먹튀(먹고 튀었다)’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한다. 여기에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포함됐다.

카카오페이는 20일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리더십 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했다. CAC에서는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5명의 임원진 재신임 여부는 새로 구성될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카카오뱅크도 작년 주가 고점에 임원진 스톡옵션 행사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원)을 받은 카카오뱅크 주요 임원들이 지난해 8월 상장 직후

두어 차례에 걸쳐 주식을 대량 매도함으로써 상장 후 2주 만에 고점에서 상당한 차익실현

 

카카오뱅크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원 9명 중 5명이 2021년 8월 6일 카카오뱅크 상장 후 10일과 11일, 20~24일에 걸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고 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이들이 판 주식은 총 29만 5182주로 상장 전 미행사된 스톡옵션 267만 2800주의 약 11%에 달하는 수량이다.


전직 카카오뱅크 직원에 따르면

“상장 직후 주요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잇달아 행사해 회사 내부에서 경영진이 책임 경영과 주주보호 의지가 없다는 직원들 비판이 있었던 건 사실”

“윤호영 대표가 당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후 논란이 흐지부지됐다”고 전했다.

 

 

2021년 8월 10일, 11일 매도량

정규돈 :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회사 상장 후 나흘 후인 8월 10일 11만7234주 중 약 90%인 10만6000주를 6만2336원에 매도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후 처음으로 크게 하락했는데 시가 대비 9.04% 하락(7만1400원)한 채 장을 마쳤다.

이형주 : 최고비즈니스책임자정 CTO

보유주식 8만2289주를 전량 매도

유호범 : 내부감사책임자

보유주식 3만5395주 중 71.7%에 해당하는 2만5395주를 매도(단가 6만8709원)

다음날에는 남은 지분 중 5000주를 매도(단가 8만5600원)

현재 유호범 책임자가 보유한 주식은 5000주

전체 주식의 14.12%만 남기고 상장 한 달이 안 돼 전량 매도


신희철 : 최고인사책임자

11일과 12일에 걸쳐 보유주식을 매도

11일에는 3만6489주 중 31%인 1만1489주를 8만8459원에 매도

12일에는 1만5000주를 8만4000원에 매도

(보유주식의 72.5%를 2일에 걸쳐 전량 매도)

주요 임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카카오뱅크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2021년 8월 20일~24일 매도량
상장 직후 고평가 논란 속에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고점을 형성한 8월 20일 두번째 매도 시작

이 때 대비 현재(2022년 1월 19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9만1000원에서 4만1800원으로 5개월 만에 약 절반 하락했다.

김석 : 위험관리최고책임자

보유주식 6만3775주 중 약 절반을 8월 20일과 23일에 각각 1만6000주(9만1375원), 1만2775주(8만9012원)를 매도 현재 남은 주식은 3만5000주이다.

정규돈 : CTO

24일에 남은 주식 1만1234주를 전량 매도

신희철 : 최고인사책임자

27일에 남은 주식 1만주 전량 매도

카카오뱅크는 2019년 임원 9명과 직원 135명에게 스톡옵션 296만주를 부여했다. 상장 당시 미행사 수량은 267만2800주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0원으로 공모가격 대비 주당 3만4000원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임원 5명이 매각한 주식수와 매도 단가를 단순 계산하면 정규돈 CTO 약 70억원,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 약 44억원, 신희철 최고인사책임자 약 30억원, 김석 위험관리최고책임자 약 24억원,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 약 20억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 신임 대표로 '남궁훈' 내정…카카오페이 경영진도 퇴진

카카오가 신임 단독대표에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내정했다. 지난 10일 기존 대표 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한 후 열흘 만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온 남궁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온 남궁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그룹단위 기준 5위를 기록했던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최근 30조가량 증발한 것으로 알려지며 바닥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남궁 내정자가 단독 대표로서 강력한 쇄신을 시도한다고 해도, 이번 만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에도 카카오의 앞 길에 복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남궁훈 내정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1999년 한 게임을 성공 시키며 동고동락한 사이로, 김 의장의 복심이자 믿을맨이다.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김 의장에 의해 다시금 소환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의 강력한 쇄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카카오)

남궁훈 센터장의 대표 내정 배경?

미래를 향해 가는 남궁 내정자를 다시 현재로 소환한 것은 김 의장의 결단이었다. 김 의장은 20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글을 통해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읽고 있는 것 같다”며 “카카오의 다음 비전을 고민하고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할 적임자를 논의한 끝에 엔케이(남궁훈 내정자의 영어 호칭)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선임 배경을 털어놨다.

 

남궁훈 내정자 ‘카카오의 미래는 메타버스’

카카오 단독 대표 내정 소식이 알려진 날, 남궁 내정자는 자신의 SNS 채널에 ‘카카오의 미래는 메타버스에 있다’고 선언 했다. 그는 또 “국민은 성장한 카카오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며 “새로운 산업과 글로벌 시장 같은 ‘새로운 땅’에 도전하고 개척하겠다”는 말로 향후 방향성을 짐작케 했다.

 

4년만에 남궁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카카오가 우선 집중하는 것은 공동체에 속한 각 기업(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율하는 리스크 관리다. 이는 최근 출범한 공동체언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인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가 주도하며 카카오커머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은택 부회장이 힘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 넘어 산’, 곳곳에 숨어 있는 카카오의 복병?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얽힌 ‘8000억원대 탈세’ 의혹

이는 투기자본감시센터라는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과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과거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과정에서 8000억원대의 탈세를 했다는 것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측은 "카카오의 지주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원, 김 의장이 5224억원의 양도세를 탈세해 김 의장 일가의 탈세 규모는 총 8863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센터 측은 “케이큐브홀딩스의 행위는 고의탈세”라며 “특가법에 따라 탈세액의 5배와 지연 가산세를 더해 총 6조 4336억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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